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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LPG, 택시차에서 소비자로의 전환 어려움

국내 시장에서 SUV의 인기가 높아지고 세단의 수요가 줄면서 쏘나타는 자체적으로 애매한 위치에 놓게 되었습니다. 현대차의 라인업에서는 그랜저와 아반떼 사이에 위치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LPG 모델은 국내에서 유일한 중형 택시로서 택시업계의 사랑을 받았지만, 그 외의 일반 소비자들로부터는 인식의 차이로 인해 외면받았습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현대차는 최근 7세대 쏘나타 LPG 택시 모델을 단종하기로 결정했으며, 8세대에는 택시 모델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최근 출시된 8세대 쏘나타 디 엣지는 기존 디자인에서 벗어나고, "오빠차"의 정체성을 확고히 다지기 위한 전략입니다. 그러나 신형 쏘나타 LPG는 더 이상 택시차가 아니지만 판매량이 저조한 상황입니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쏘나타의 신형 모델 출시 이후 팔린 LPG 차량은 전체의 약 19%로, 400만원 비싼 하이브리드 차량과 비슷한 비중입니다. 그렇다면 LPG 차량은 왜 외면받을까요? 저는 최근 서울-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신형 쏘나타 LPG를 460km 가까이 시승해보았습니다.

쏘나타 LPG는 다른 파워트레인 모델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습니다. 기존의 "메기눈" 디자인 대신, 신형 그랜저나 코나에 사용된 "일자형 눈썹"(심리스 호라이즌 램프)이 전면부에 장착되었으며, 후면부에는 수평을 강조한 H자 형태의 라이트가 탑재되었습니다. 측면부는 패스트백을 연상시키는 루프라인을 가지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스포티하고 날렵한 느낌을 줍니다.

내부도 큰 차이가 없습니다. 자동변속기가 버튼식에서 컬럼식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스티어링 휠이 오른쪽으로 이동함에 따라 중앙의 수납공간이 더 넓게 보입니다. 또한, 클러스터와 중앙 디스플레이가 분리되어 있던 것도 없어졌습니다. 정말 전체적으로 외관과 내부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습니다.

쏘나타 LPG의 판매량이 저조한 이유는 다양한 것으로 추측됩니다. LPG 차량이 많이 외면받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차 자체의 전략과 맞지 않아 소비자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SUV의 인기 상승으로 인해 세단의 수요가 떨어진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차는 앞으로 어떤 전략을 통해 쏘나타 LPG의 판매량을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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