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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약으로 치료되지 않는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신장 신경차단술(RDN)이 국내에서 시범적으로 진행됩니다. 스타트업 딥큐어가 고혈압 치료용 복강경 RDN 기기 하이퍼큐어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하였습니다. 이 연구는 한양대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5개 병원에서 총 10건의 수술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차기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으로 선임된 신진호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고혈압을 조절하기 위해 여러 종류의 약을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위한 선택지가 더욱 다양해져야 한다"며 "RDN도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고혈압으로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지만 아직도 치료 수단이 부족하다"며 "치료 도구가 늘어남에 따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신 교수와 조정기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RDN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RDN은 신장에서 혈압 상승 신호를 보내는 교감신경을 차단하여 혈압을 낮춰주는 원리입니다. 중증 고혈압을 수술로 치료한다는 개념은 낯설 수 있지만, 의료계에서는 오랜 기간 동안 입증된 치료법입니다. 신 교수는 "신장 동맥 주변에 있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면 혈압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2000년대 초반에 발견했습니다"라며 "다만, 수술 부담 때문에 혈관 속으로 전극도자를 넣어 고주파를 전달하여 신경을 망가뜨리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혈관 안에서 밖으로 에너지를 전달하여 혈관 외벽에 붙은 신경을 파괴하는 고혈압 치료기기 개발에 도전해 왔습니다. 메드트로닉(Medtronic)과 보스턴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등은 2013년과 2014년에 유럽인증(CE)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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