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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나라 스페인, 유럽의 새로운 이차전지 밸류체인 허브로 주목 받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가 최근에 인수된 이후, 스페인 카탈루냐 지역에 동박 생산라인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업계에 따르면 알려졌다. 동박은 구리를 이용해 만든 얇은 막으로 이차전지의 음극박 등에 사용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스페인 동박 생산 공장의 생산 규모를 조만간 확정하고,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에서 해마다 증가하는 하이엔드 동박(초극박, 고강도, 고연신)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로 삼고 있다.

스페인을 유럽 거점으로 선택한 이유로는 동박 생산 지역이 주로 동유럽인 폴란드와 헝가리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일례적인 선택으로 여겨진다. 사실 국내 기업들인 LG에너지솔루션, SK온, LG화학 등도 모두 동유럽에 공장을 설립한 것과 대조적이다. 스페인에 공장을 갖게 된다면 동박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다른 지역으로 운송해야 할 것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관계자는 "헝가리를 비롯한 여러 후보 지역을 검토한 결과 스페인을 선택한 것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부터 인센티브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한 결과"라며, 스페인 측이 상당 수준의 보조금을 약속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페인은 태양의 나라로 알려져 있어 파격적인 대우의 중심에는 태양도 있다. 스페인은 강력한 햇빛을 자랑하는데, 이로 인해 태양광 발전 선도국으로 발돋움하였다. 스페인의 전체 발전량에서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육박한다.

스페인으로 진출하는 기업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있다. 스페인은 보조금 및 태양광 발전 지원 등을 통해 기업들의 유치를 위한 끌어안는 당근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더해 스페인의 탁월한 기후 조건과 발전된 인프라가 기업들의 결정을 도와주고 있다.

스페인은 유럽의 새로운 이차전지 밸류체인 허브가 되어,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유럽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 스페인의 미래에는 더욱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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