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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멸균 우유, 국내 소비자 인기 증가

올해 상반기 국내 멸균 우유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과 긴 보관 기간이 매력적인 이유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으나, 국내 우유 시장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는 과제로 남아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멸균 우유 수입량은 1만8379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2% 증가하였다. 수입액은 약 1531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6.1% 증가하였다.

멸균 우유는 고온에서 가열하여 미생물을 없앤 제품으로, 평균 보관 기간은 1년으로 일반 우유(최대 10일)보다 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보관이 간편하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의 수입 멸균 우유 구매 의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또한 국내산 흰 우유보다 저렴하다. 폴란드산이 전체 수입량의 75%를 차지하며, 리터 당 가격은 1600~1800원으로 현재의 국내 일반 우유 가격(약 2900원)보다 1000원 이상 저렴하다.

최근 몇 년간 수입 멸균 우유의 중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019년 1만484톤이었던 수입 중량은 2022년에는 3만1461톤으로 3배 이상 증가하였다. 이에 따라 수입액도 2020년 796만 달러에서 2021년에는 2배 이상인 1643만 달러로 증가하였으며, 작년에는 2330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올해에는 3000만 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다만 유업계 내외에서는 국내 원유값이 과도하게 상승하여 국내산 우유 선택이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에 대해 각 기업들은 국내산 우유에 대한 가격 대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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