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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대주주인 ARM홀딩스 나스닥 상장 첫날 17% 급등

소프트뱅크가 대주주인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홀딩스가 나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 주가가 17% 이상 급등하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RM홀딩스는 오후 12시 이후 주당 51달러에 상장된 후 잠시 하락했지만, 12시 10분 이후 주당 61달러대로 치솟았다. 이후 주가는 60달러 선 안팎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회사의 종목코드는 ARM으로 규정되어 있다. 이 회사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지분의 약 10% 이하인 9550만주를 매각하였으며, 나머지 90%는 소프트뱅크가 통제하고 있다.

상장 초기에는 약 600억 달러로 산정된 기업가치를 가진 ARM은 가격대비 수익배수(PER)가 최근 회계연도 이익을 기준으로 110배에 달한다. 기업가치를 회사의 이익으로만 회수한다고 해도 110년이 걸린다는 의미다. 엔비디아의 PER이 108배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지나친 고평가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의 노련한 가격조율 전략에 따라 시장에 풀린 지분이 전체의 10% 이하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많은 자산 운용사 등 투자자들이 ARM을 자사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 위해 물량을 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은 높게 유지되고 있다.

ARM은 상장 투자자 유치과정에서 데이터센터와 자동차용 칩 설계 사업분야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칩 설계의 전체 시장 규모가 약 2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끝난 회계연도의 ARM 매출은 전년비 1% 미만으로 감소한 2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요 고객으로는 애플, 구글, 삼성, TSMC 등이 있는데, 이들은 대부분 이번 공모에서 ARM 주식을 매입했다. 이를 통해 ARM은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주도로 나아가는 ARM은 앞으로 더욱 성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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