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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그룹,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6조원 이상 자금 조달 전망

소프트뱅크그룹은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통해 최대 6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전에 설정한 목표치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그러나 삼성전자,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T 기업 10개 사가 초석 투자자로 참여하는 등 여전히 큰 규모이자 주목받는 기업공개(IPO)로 외신에 평가되고 있다.

ARM은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IPO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ARM은 미국예탁증권(ADS) 9550만주(전체 발행 주식의 9.4%)의 공모가 희망 범위를 주당 47달러부터 51달러로 제시했다. 희망 가격 상단을 적용하면 ARM은 이번 IPO를 통해 48억7000만달러(약 6조4966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회사 가치는 545억달러(약 72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ARM은 오는 13일 공모가를 결정하고, 다음 날인 14일에 나스닥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전에 설정한 ARM 상장 목표 조달액을 80억~100억달러로 잡았었다. 또 비전펀드에 매각했던 ARM 지분 25%를 재인수할 때만 해도 기업 가치는 640억달러 이상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길 원하면서 자금 조달 목표치는 물론 기업 가치도 축소됐다고 블룸버그는 분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이에 대해 "IPO 이후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발행 보통주 중 90.6%를 소유할 예정으로, ARM은 계속 소프트뱅크그룹의 자회사로 남는다"고 밝혔다. 이로써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에 대한 지배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ARM의 자금 조달 목표치와 예상 기업 가치는 이전보다 축소되었지만 여전히 미국 뉴욕증시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IPO로 평가받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은 ARM의 나스닥 상장을 통해 새로운 자금을 확보하고 기술적 성장을 이루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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