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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 판매 감소, SUV 시장의 상승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대형과 고급 세단을 제외한 세단의 판매량이 꾸준히 줄고 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시장을 석권하며 신차 효과까지 얻기가 어려워졌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는 지난달 전월(2931대) 대비 25% 감소한 2197대를 판매하였다. 이 신형 쏘나타는 지난해 5월 출시되었지만 출시 첫 달 판매량은 534대에 그쳤다. 지난 6월에는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늘었으나 출시 2개월 만에도 두 자릿수의 감소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에서 세단의 인기가 식으면서 신차 효과도 사라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차 효과는 최소 1년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완성차업계는 2~3년 주기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또는 5~7년 주기로 완전변경(풀체인지)을 진행하여 판매량을 증가시키려 노력한다. 그러나 2019년에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8세대 쏘나타는 판매가 저조하여 단종설까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5월에 4년 만에 부분변경을 통해 돌아왔지만 신차급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기대만큼 늘어나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쏘나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신차 판매량 중 세단의 비중은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2020년에는 신차 판매량의 41%가 세단으로 분류되었지만 올해에는 34%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중형 세단의 판매량은 급감하고 있으며, 대형과 고급 세단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의 그랜저는 올해 1~7월 기간 동안 국내 국산 브랜드 판매량의 1위를 차지하였으며, 제네시스 G80은 6위, 기아 K8은 8위에 해당하는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 벤츠 E·S 클래스 등 고급 세단들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세단은 일부 모델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SUV에 밀려나고 있다. 2020년에는 세단 판매량이 69만여대로 약 80만대에 미치지 못하였는데, SUV는 반대로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추세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세단 업계는 이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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