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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세계 질서 다극화 추세와 경기 침체로 인해 채권이 투자처로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HSBC의 조셉 리틀 수석전략가는 2024년 투자전망 보고서에서 "글로벌 경제 약세와 인플레이션 둔화는 국채에는 유리한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HSBC는 채권을 추천하는 이유로 초세계화 시대 이후 세계 정세의 다극화를 꼽았다. 단일 세계 무역질서의 불안은 공급망에 불안을 초래하고,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공급 부족으로 인플레이션을 발생시킬 수 있다. 여기에 각국의 국방 및 에너지 투자로 인한 정부 지출의 증가도 물가 상승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내년에는 미국을 비롯한 약 40개국에서 선거가 예정되어 선심성 정책의 도입과 기후변화로 인한 비용 등이 더해진다면 인플레이션은 상수가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HSBC는 이러한 전망을 바탕으로 전세계 기준금리가 연 3%로 유지되며, 채권 수익률이 연 4%대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으면서도 중립금리가 높아짐에 따라 잠재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형성을 의미한다.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각국 중앙은행은 경기부양책을 사용하기 어렵게 되어 경기 침체가 더욱 빈번해질 수 있다.

HSBC는 또한 주식의 약세를 이유로 채권을 추천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가 지난 2년간 긴축정책을 펴면서 내년 경기가 둔화하고 미국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율이 한자릿수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SBC는 현재 미국 주식이 과평가된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3배를 넘는 내년 미국 주식의 수익성장률은 경기 사이클이 저점에 이를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채권은 안정적인 투자처로 간주되며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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