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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 올해 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ETF와 테슬라, 국채 ETF에 집중 투자

서학개미(해외주식을 사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올해 초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 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테슬라, 국채 ETF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1월 1일부터 11일까지(영업일 기준 7거래일) 미국 증시에서 5329억원을 순매수했다. 이 중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로써, 1981억원어치를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ETF는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상승에 3배의 수익률이 연동되는 상품으로, 반도체 주가의 연말, 연초 급락에 대한 반등을 기대하고 대량으로 매입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를 기록한 종목은 테슬라로써, 이 기간 동안 683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1.5X라는 상품은 테슬라 주가 상승 시 1.5배의 수익을 내는 특징이 있어 3위에 올랐다(327억원). 티렉스 2X 롱 테슬라 데일리 타겟 ETF까지 포함하면, 서학개미들은 이 기간에 테슬라 상승에 많은 돈을 걸었으며, 총 순매수 규모는 1200억원에 이른다.

서학개미들이 테슬라에 대해 순매수로 돌아선 이유는 테슬라 주가가 이전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되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이전에 260달러로 거래되던 테슬라 주가는 하락세를 지속해 현재는 230달러 초반까지 하락했기 때문에, 서학개미들은 저점 매수 가능성을 발견하고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미국의 경제 전문 매체에 따르면, 도이치뱅크의 애널리스트인 엠마누엘 로스터는 "전기차 판매 감소로 인한 수익성 저하와 미래 기술인 사이버트럭 등이 실용성에서 멀다고 고려할 때, 4분기 실적에 하락의 위험이 크다"며, 테슬라의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26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제약사인 화이자는 서학개미들의 순매수 4위에 올랐다. 이 기간 동안 화이자 주식을 31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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