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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로 순매도한 서학개미들, 미국 증시에 발을 뺀 이유는?
서학개미들이 미국 증시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단 4거래일만에 9억7000만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도를 진행했는데, 이는 한화로 1조2000억원에 해당하는 거금입니다. 이는 최근 2년 동안 이뤄진 순매도 중 가장 큰 규모입니다.

2023년 마지막 주에는 미국 증시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지만, 이에 대한 차익 실현을 위한 대규모 매도만 이루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매수 주문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특히 애플 주식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순매도는 3억달러에 달하는데, 이는 한 주간의 미국 증시 전체에 대한 순매도 규모와 비슷합니다. 이는 애플 주가에 대한 상승 기대가 낮아졌다는 판단에 기인한 것으로 주목됩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0일부터 26일까지의 4거래일 동안 서학개미들은 미국 증시에서 9억6994만달러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는 토요일과 일요일이 포함되어 있는 크리스마스 휴장을 감안하면 매우 짧은 기간에 이루어진 대규모 순매도입니다.

서학개미들의 순매도는 이미 7주째 이어지고 있으며, 규모는 역대급으로 지난해 11월8일부터 14일까지의 4억8349만달러의 순매도 규모의 2배에 이릅니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26일까지의 기간 동안 S&P 500 지수는 0.1% 상승, 나스닥 지수는 0.5%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12월27일부터 29일까지의 3일간은 S&P 500 지수가 0.1% 하락, 나스닥 지수는 0.4%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규모 순매도의 이유는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미국 증시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이고, 둘째는 이미 상승한 종목을 뒤늦게 매수한 서학개미들이 손실을 입은 후 절세를 위해 매도한 것입니다.

미국 주식 시장에서는 매년 차익 실현된 금액 중 250만원 이상을 신고해야 합니다. 이러한 신고 의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보아, 서학개미들 역시 신고 의무를 준수하면서 대규모 순매도를 진행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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