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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권에서만 볼 수 있는 오로라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일대에 뜬다. 이번에는 인공지능(AI)으로 생성된 디지털 이미지도 함께 서울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이다. 오늘부터 개막하는 서울의 대표 빛 축제인 서울라이트 DDP가 선보일 것이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DDP 외벽 222m 길이에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인 서울라이트 DDP 2023 가을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축제에서는 지난 2019년 개막 이후 처음으로 겨울뿐 아니라 가을에도 222m의 메인 파사드면을 활용하여 서울 도심을 환하게 비출 것이다.

이번 서울라이트 DDP의 주제는 디지털 자연(Digital Nature)으로 정해졌다. 이경돈 서울디자인재단 대표이사는 "실물로 경험하는 자연과 인류가 창조한 기술적 자연이 얼마나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기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총 3개의 분야로 구성되어 있으며, 프랑스 미디어 아트계 거장인 미구엘 슈발리에의 메타-네이처 AI,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의 오퍼짓 유나이티드-인터널 저니 오브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스위스 출신 아티비스트 댄 아셔의 보레알리스 DDP가 DDP의 외벽에 전시될 예정이다.

투사되는 작품들은 모두 대자연의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세계적으로 가상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미구엘 슈발리에는 나무, 잎, 꽃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인공지능으로 인공의 생명을 만들었다. 그는 "현실에 없는 색감과 질감을 직조해내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서울라이트 DDP는 오로라와 디지털 이미지를 통해 도심 속에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많은 시민들이 이 축제를 찾아 밤하늘에 수놓인 서울의 빛을 감상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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