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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세계 최초로 비접촉 결제(태그리스) 시스템 도입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지하철에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지하철을 탈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는 대중교통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사례"라며 "2004년도부터 교통카드 시스템 상용화 이후 또 다른 큰 변화"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역에 태그리스 결제 시스템을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유사한 원리로 작동한다. 기존 교통카드와 결제 앱은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NFC)에 기반을 둬 20cm 이하까지만 신호를 인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도입을 통해 약 1년간의 시범 사업을 통해 10m 이내의 원거리 신호를 인식하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태그리스 시스템을 활용하면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양손에 무거운 짐을 든 승객 등은 카드나 휴대폰을 별도로 찍을 필요 없이 개찰구를 통과할 수 있다. 휠체어 이용자 등 교통약자도 지하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단, 그냥 개찰구를 통과할 수는 없다.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NFC 기능을 켜야 하며, 결제 단말기 기능을 하는 전용 개찰구를 통과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은 몇 가지 한계점도 존재한다. 애플 운영체제(IOS)는 아직 해당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작년 1월 경기도도도 비슷한 문제를 겪은 경기도 내 광역버스 2,700여 대에 비접촉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이폰 사용자들은 1만2000원 상당의 스티커 카드를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또한 서울시와 경기도 간 서비스 호환성 문제도 있어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을 그대로 적용하는 것은 아직 어렵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지하철 비접촉 결제 시스템의 도입은 대중교통 이용의 편리성을 대폭 높여주었으나,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어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계속해서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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