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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임 사외이사 도입…"이사회 중심 경영 확산 예상"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SDI와 삼성SDS가 선임 사외이사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선임 사외이사는 경영진에 대한 보고 요청과 사외이사 회의 소집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렇게 함으로써 대표이사나 사내이사와 같은 내부 인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더라도 사외이사가 충분한 견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보장하려는 것이다. 이러한 도입은 삼성을 시작으로 국내 산업계 전반에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와 삼성SDS는 최근 이사회에서 선임 사외이사 도입을 결정하고, 한양대 융합전자공학부 교수인 권오경씨와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인 신현한씨를 초대 선임 사외이사로 지정했다.

선임 사외이사 제도는 대표이사나 사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을 때, 사외이사를 대표하는 선임 사외이사를 뽑아 경영진을 견제하는 제도다. 이는 이사회 중심 경영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금융권은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선임 사외이사 도입을 의무화했다. 비금융회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2018년 자발적으로 도입했지만 현재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삼성은 이후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지 않은 다른 계열사들에 대한 선임 사외이사 도입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미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 8개사에서는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고있어 선임 사외이사 도입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부회장은 "투명경영 의지"를 강조하며 사외이사에 힘을 실어나갈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 겸직을 맡는 경우가 많아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위해 선임 사외이사의 역할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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