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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에도 암울한 실적표…갤럭시 Z시리즈로 효자 역할 기대

삼성전자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도체 불황 여파로 인해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이고 있다.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이달 말에 공개 예정인 신제품 갤럭시 Z시리즈가 실적 개선에 큰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잠정 매출액이 60조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22.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5.7% 급감한 6000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09년 1분기 5900억원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3조7500억원, 6402억원으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1분기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 경험) 부문에서 실적을 견인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1분기 기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에서 4조58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MX·NW(네트워크) 사업부에서 영업이익을 내며 반도체 부문의 손실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MX 사업부에서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의 흥행 효과는 뚜렷했다. 올해 2월에 출시된 갤럭시 S23은 초기에 큰 인기를 끌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1분기에 MX사업 부문은 3조9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DS 부문에서 발생한 영업손실을 MX 부문에서 상쇄한 셈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삼성전자가 이달 말에 공개할 예정인 신제품 갤럭시 Z시리즈가 어떤 성적 개선 효과를 가져올지 주목된다. 실적 개선을 위해 갤럭시 Z시리즈의 흥행을 토대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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