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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반도체설계업체 Arm의 기업공개(IPO)에 삼성전자를 비롯한 10개 정보기술(IT) 기업이 초석투자자(Cornerstone Investors)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IPO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최대 48억7000만 달러(약 6조5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현지시간) Arm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47~51달러로 제시했다고 밝혀졌다. 이를 바탕으로 추산된 기업가치는 약 545억달러(72조7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블룸버그는 이를 기준으로 예상했다.

이번 IPO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이는 2021년에 상장된 전기차 업체 리비안(137억 달러) 이후로 뉴욕 증시에서 가장 큰 상장 규모가 될 전망이다.

Arm은 이번 상장에서 처음에는 80억~10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소프트뱅크가 Arm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하기로 결정하면서 상장 규모를 대폭 축소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비전 펀드1에 매각했던 지분의 25%를 재인수했다.

이번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AMD, 애플, 케이던스, 구글, 인텔, 미디어텍, 엔비디아, 시놉시스, TSMC 등 주요 IT 기업 10개사가 초석투자자로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초석투자자는 비상장 기업의 안정된 상장을 돕기 위해 일정 규모의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약속한 핵심 투자자를 의미한다.

Arm은 영국에서 설립된 업체로, 스마트폰에 쓰이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애플, 퀄컴 등에서 제작하는 모바일 AP의 대부분이 Arm의 기본 설계도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Arm은 전략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산업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Arm의 IPO에 참여하는 삼성전자 등 주요 IT 기업들의 관심과 투자는 한국 정보기술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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