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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전장용 MLCC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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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12 05:28

삼성전기, 전장용 MLCC로 글로벌 시장 주도 나선다

애널리스트들이 지난 7일 삼성전기 부산 사업장에서 모였다. 부산 공장은 삼성전기의 주력 사업인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기판 등이 모여있는 핵심 거점이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기는 전장(자동차 전기·전자장비)용 MLCC를 소개하며, 전장 MLCC의 미래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집중적으로 투자 중이다. 부산 사업장에 이어 중국 천진과 필리핀 라구나 사업장에서도 전장용 MLCC 생산능력을 증설하는 방침이다. 천진과 라구나는 각각 부산 사업장의 3배와 2배 규모다.

삼성전기는 EV(전기차)와 티어-1(자동차 부품사) 위주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전장용 MLCC 매출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기의 전장용 MLCC 매출이 2021년에 3800억원, 지난해에는 5900억원으로 전망되며, 올해에는 8600억원, 내년에는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의 전체 MLCC 매출에서 전장용 MLCC는 약 24% 정도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출 확대로 인해 올해 삼성전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 경쟁사인 일본의 무라타와 TDK와 경쟁력을 갖춘 3사 구도를 형성하게 될 것이다. 삼성전기는 "경쟁사와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소형·고용량 MLCC에는 강점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세라믹 파우더와 메탈(니켈, 구리) 파우더 등 핵심 원료의 내재화율이 경쟁사보다 높아 강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핵심 구성품의 내재화율을 50%까지 높여 원가 절감과 성능 향상을 추구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삼성전기가 전기차와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더욱 강력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