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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사천시, 우주항공복합도시의 꿈 키우기 위해 노력

경상남도 사천시는 인구 10만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는 도시로, 현재 우주항공복합도시를 구상하며 큰 꿈을 키우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 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을 내세워 한국형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사활을 걸고 있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통해 인구소멸지역이 몰려있는 경남 서부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사천시가 모델로 삼고 있는 도시는 프랑스의 툴루즈시이다. 이를 위해 사천시는 오는 20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툴루즈시를 방문하여 시청과 에어버스, 프랑스국립항공대학 등 관련 항공산업체들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는 툴루즈시의 도시계획부터 우주항공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사천시에 이식하기 위한 첫 걸음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툴루즈시는 프랑스의 수도인 파리로부터 670km나 떨어져 있다. 툴루즈시는 아래로 피레네 산맥에 막혀 고립된 시골 마을이었으나, 유럽 항공우주 기업인 에어버스가 핵심 생산 거점으로 성장하여 프랑스 4대 도시로 발전하였다. 이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정부가 파리 등 수도권에 몰려 있던 항공산업을 지방인 툴루즈시로 이전시킨 덕분이다.

사천시도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할 때 툴루즈시와 유사하다고 판단된다. 사천시는 서울과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인구감소지역인 산청군과 고성군, 남해군에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 간판 우주항공기업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이)이 위치한 곳이기 때문이다.

정대웅 사천시 항공경제국장은 "사천시와 툴루즈시는 지형상으로도 유사한 면이 있다"며 "툴루즈시의 성공 모델을 배워 우주항공복합도시로 성장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사천시는 우주항공복합도시 도약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다음달에는 우주항공복합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천시는 이를 통해 기존 산업과 차별화된 산업체를 유치하고, 인구 감소로 애로사항이 있던 지역의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계획이다. 사천시와 경남도는 우주항공복합도시의 조성을 통해 경남 서부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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