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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원유감산을 더 연장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10월 선물 가격이 2% 이상 상승하여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최고치로, 브렌트유는 올해 한때 80달러대 후반까지 오른 적이 있었지만 90달러를 넘긴 적은 없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도 2% 가량 상승하여 88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만약 WTI가 90달러에 도달하면 지난해 11월의 고점인 92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기타 생산국이 포함된 OPEC+ 동맹의 노력을 강화해 장기적인 감산을 계획하고 있다고 분석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군비 소요가 큰 관계로 재정적 충족이 필요한 시점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의 관계 냉각 속에서 러시아의 움직임을 파악해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도 때문이다.

사우디 에너지부 공식 소식통은 국영 통신사에게 12월 말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감산이나 증산은 매달 결정되는 사항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디의 감산은 7월부터 실시되었고, 최대 규모로 하루 생산량을 900만 배럴로 감소시켰다. 이번 감축은 이전에 발표된 2023년 4월의 감축 정책에 추가되는 것으로, 이 방침은 올해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자국의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브렌트유를 배럴당 약 81달러에 거래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해 재정과 관련한 흑자를 기록했지만, 올해의 예상은 적자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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