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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공략 포인트 대신, 양대 가전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로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번에는 디자인이나 가격, 기능과 같은 요소보다는 절전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전기료 부담이 커진 글로벌 소비자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은 전기료 절감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가전 제조사들은 이미 다른 국가들보다 앞서 절전 성능을 개발해왔으며, 이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판매 제품 중 절전 가전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절전 가전의 기준은 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는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이거나 인공지능(AI) 절약 기능이 있는 모델을 절전 제품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판매된 가전제품 중 절반이 절전 제품으로 판단되었다. 이는 소비자들이 절전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특히 국내 에어컨은 절전 성능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선보인 에어컨에서 전년보다 열교환기 면적을 2배로 넓히고 팬 사이즈를 확대하는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량을 최고 등급의 에너지 소비효율(1등급)보다 10% 더 절감할 수 있다. 또한 LG전자는 휘센 타워에어컨 오브제컬렉션 최고급 라인업에 레이더 센서를 탑재하여 외출 절전 기능을 추가했다.

이러한 노력은 올해 전기료 부담이 증가한 유럽, 대만, 동남아 등의 주요 시장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소비자의 49%가 대형 가전 제품을 구매할 때 절전 성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가전 제품은 고성능을 유지하면서도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요구에 직면했다"라며, "월풀, 밀레 등 전 세계적인 제조사들도 절전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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