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한국 GDP, 2분기 0.6% 성장…소비, 투자, 수출 동반 감소

한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성장률(0.3%)보다 개선된 수치이다. 그러나 소비, 투자, 수출이 모두 감소하였으며, 특히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불황형 성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분기 GDP 속보에 따르면, GDP를 구성하는 8개의 지출 항목 중 7개가 전 분기에 비해 마이너스 값을 기록했다. 민간소비는 전 분기 대비 -0.1% 성장하였으며, 1분기의 0.6% 성장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되었다. 재화소비는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였지만, 음식 숙박 등 서비스 소비는 줄어들었다. 정부소비는 -1.9%로 1997년 1분기(-2.3%) 이후 26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였다.

수출입 역시 함께 감소하였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석유제품과 운수서비스 등이 줄어들어 -1.8%를 기록했다. 그러나 수입은 -4.2%로 더 큰 폭으로 감소하였다. 원유와 천연가스 등을 중심으로 재고를 소진하면서 수입이 줄었다. 건설투자와 설비투자도 각각 -0.3%와 -0.2%로 마이너스 값을 기록하였다. 유일하게 지식재산생산물 투자만 0.4% 증가하였다.

소비, 투자 등 대부분의 항목이 전 분기 대비로 뒷걸음질 치면서도 경제 전체적으로는 0.6% 성장했다. 이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순수출(수출-수입)이 증가한 영향이다. 한은은 0.6% 성장률을 항목별로 분석한 결과, 순수출의 기여도가 1.3 포인트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간소비(-0.1 포인트), 정부소비(-0.4 포인트), 재고(-0.2 포인트) 등은 성장을 방해하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가장 큰 기여를 하였으며, 2.8% 성장했다.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순수출이 증가하면서 2분기 경제가 성장했다"며 "자동차의 호조와 반도체의 증가세 등으로 인해 제조업이 성장을 주도하였다"라고 말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