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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주가 급등, 휴대폰 등 개인 기기에 온디바이스 AI 기대

반도체 설계(팹리스)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주가가 동반 급등하고 있다. 이는 휴대폰 등 개인 기기에 인공지능(AI)을 장착하는 온디바이스 AI가 확산되면서 반도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2일, 팹리스 기업 제주반도체의 주가는 10.71% 상승하여 1만2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까지 지난 10월 말부터 제주반도체 주가는 세 배 넘게 상승했다. 또한, 같은 기간에 칩스앤미디어와 퀄리타스반도체도 각각 85.59%, 29.1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1월에 열리는 글로벌 IT·가전 전시회 CES 2024가 다가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삼성전자, AMD, 인텔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디바이스 AI는 외부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되지 않고 AI가 작동해야 하는데, 이로 인해 기존 반도체보다 성능이 뛰어나며 전력 소모가 적은 칩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향후 반도체 자금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먼저 상승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인 SFA반도체는 이날 25.52% 상승하여 6590원에 거래되었고, 반도체 커팅 장비를 생산하는 로체시스템즈는 7.16%, 웨이퍼 이송장비 제조사인 3S는 8.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도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0% 상승하여 3902.39로 마감했다. 이는 작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또한,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협력 관련 발언을 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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