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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한 가지 핵심 요인은 산업 구조였습니다. 1960년대에 공업화의 첫발을 내디뎠을 때, 전 세계 산업은 주로 전통적인 제조업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선진국들의 생산물을 보며 그들을 따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비록 품질이 다소 낮을지라도 가격 경쟁력을 통해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반도체 산업에 힘들게 축적한 자본력을 투자한 것이 신의 한 수였습니다. 만약 우리가 이제서야 반도체를 개발하기 시작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여 경제 대국으로 진입하였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은 멀리 남아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또 다른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순식간에 현재의 위치를 잃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이 그랜드 퀘스트 2024라는 책을 출간한 이유입니다.

2022년 2월에 개원한 서울대 국가미래전략원은 전 세계적 수준의 싱크탱크로 성장하기 위한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기관은 한국이 확보해야 할 미래 기술 10가지를 담은 그랜드 퀘스트 2024와 미래 세대가 고민해야 할 사회적 질문을 담은 미래 관찰자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등 2권의 책을 첫 번째 성과물로 발간하였습니다. 이 기획은 축적의 시간으로 유명한 이정동 교수가 총괄하였습니다.

이 10가지 미래 기술 중 첫 번째는 초미세 및 초저전력 반도체 개발입니다. 기존의 반도체 기술은 이제 성능 향상의 한계에 도달하였습니다.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반도체 강국 한국이라는 목표 역시 뒤로 물려날 위험이 있습니다. 문제는 한국의 연구자들이 현재의 반도체 문제를 개선하는 과제에만 몰두해 있다는 것입니다.

서울대 전기 및 정보공학부 교수인 김장우 교수는 "현재 우리 연구자들은 초저온 및 초전도 반도체에 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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