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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국에 대한 추가 반도체 수출규제 발표…엔비디아 주가 5% 급락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적인 반도체 수출규제에 나섰다고 발표하면서 엔비디아(Nvidia)의 주식시장에서 급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시가총액이 1조 달러를 넘긴 엔비디아는 단 하루에도 5%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며 약 68조원의 시총을 잃게 되었다.

미국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칩과 제조 장비의 중국 수출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다. 이번 새로운 규제는 1년 전 발표된 수출 통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군대가 첨단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를 수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이다.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연이어 발발하고 중국이 대만을 점령하는 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군사력 견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반도체가 고도화됨에 따라 대륙간 미사일 등의 첨단 비행무기의 정확도와 파괴력이 증대되기 때문이다.

이번 규제는 지난 10월 미국의 초기 무역 제한 이후 중국 시장을 위해 개발된 엔비디아의 A800 및 H800 칩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 칩은 인공지능을 위한 엔비디아의 최고급 그래픽 프로세서보다는 성능이 한두 단계 떨어지는 제품이다.

첫 번째 규제로는 반도체 장비 공급업체인 ASML이 중국에서 고급 리소그래피 장비를 판매하지 못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새로운 규제는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인텔의 AI 칩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미즈호증권의 애널리스트 비제이 라케쉬는 "하지만 다른 회사보다 엔비디아의 피해가 더욱 심각할 것"이라며 "중국에서 가져오는 AI 매출의 약 10~2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의 손실은 올해 데이터센터 매출, 약 300억 달러 가운데 약 20억~50억 달러에 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체들은 중국 시장 외의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등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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