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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운용사들이 미국 주식시장의 하방 위험에 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빈센트 린은 최근 고객에게 보낸 투자 메모에서 미국 주식시장이 일부 대형 기술주의 랠리로 인해 지나치게 고평가되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가 조만간 상승 동력을 잃을 것이 우려되어 헤지펀드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자료에 따르면 세계 헤지펀드의 미국 증시 노출 비중은 이른바 "퍼센트로 집계되는" 201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한편, 유럽 주식시장에 대한 헤지펀드의 투자는 사상 최고치로 증가하였습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는 헤지펀드들이 필요로 하는 대차거래, 신용 제공, 자문 등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알려져 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러한 현상을 통해 "헤지펀드들이 미국의 기술주 랠리에 대한 회복력에 대한 우려로 인해 유럽 증시로 투자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호주의 앤티포즈 파트너스 자산운용사의 앨리슨 사바스 투자 담당 이사는 "엔비디아, 애플, 아마존 등에 집중된 미국 증시 랠리로 인해 일부 기업은 잠재적 수익성에 비해 고평가되었다"며 이를 지적하였습니다. 앤티포즈 파트너스는 현재 100억달러의 운용자산 중 약 30%를 유럽 증시에 할당하였는데, 이는 처음 설정된 지역 지수 가중치보다 더 높은 비중입니다.

사바스 이사는 "많은 미국의 대형 기술기업들이 높은 멀티플을 가지고 있다"며 "엔비디아는 뛰어난 기업이지만 가치주 투자자로서는 그 배수를 정당화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유사 업종에 비해 할인된 가격으로 책정된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헤지펀드들의 움직임은 미국 주식시장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내는 한편, 유럽 증시에 대한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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