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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보급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실제로는 미국인들이 전기차보다 하이브리드(가솔린과 전기를 모두 사용) 차량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데이터 분석 및 자문업체인 글로벌데이터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규모는 14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9%를 차지하는 규모다. 반면 전기차 판매량은 120만대로 추정되며, 시장 점유율은 8%에 불과하다. 글로벌데이터는 미국의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이 지난 2020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하고, 올해 증가율은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2026년에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하이브리드 차량 모델 수가 2020년보다 두 배 이상인 369개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과거 몇 년간 미국에서는 전기차 개발 경쟁에 따른 정부의 시장 지원 속에 하이브리드 차량의 인기가 줄었지만, 최근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전기차 인기 부족의 배경으로는 높은 가격과 충전 인프라의 부족이 지목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모두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고 있지만, 여전히 전기차의 가격이 높고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이 값이 저렴하고 유지 관리가 쉬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순수전기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및 연료전지 전기 자동차에 최대 7500달러(약 1010만원)의 연방 소득세 공제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미국인들이 아직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호하는 모습이다.

미국의 전기차 시장이 보다 성장하려면 가격과 인프라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노력 뿐만 아니라 자동차 업체들의 기술 발전과 인프라 확대 등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전기차의 보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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