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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3분기 판매량 시장 예상 밑돌아…주가 5% 하락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Lucid)의 최신 판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이로 인해 루시드의 주가는 5% 이상 하락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루시드는 지난 3분기에 145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평균인 2000대에 비해 부진한 수치이다. 이는 지난 2분기(1404대)와 전년 동기(1398대)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루시드의 지난 3분기 생산량은 1550대로, 추가적인 700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운송되어 최종 조립되기 위해 전송되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루시드는 지난달 사우디의 신도시 킹 압둘라 이코노믹 시티(KAEC)에 건립한 공장 AMP-2에서 전기차 에어를 조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루시드의 주요 주주인 사우디 국부펀드(PIF)는 회사 지분의 60%를 소유하고 있다. 루시드는 지난해 4월 사우디 재무부와 10년간 최대 10만대의 전기차 판매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안에 차량을 인도할 예정이다.

하지만 루시드는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이달 초에 가격을 낮춘 에어 퓨어 RWD라는 세단을 출시했다. 그러나 이 제품의 시작 가격이 7만7400달러로 여전히 타사 전기차보다 높은 수준이다. 사우디에서의 차량 생산 소식에도 불구하고, 루시드의 높은 가격과 수요 부진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로 인해 주가는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미 뉴욕증시에서 루시드 주가는 전날 대비 5.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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