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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 포드, 스텔란티스를 상대로 파업을 벌여 4년간 임금 25% 인상을 이끌어낸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이번에는 미국에서 무노조로 공장을 운영하는 자동차 회사 13개를 상대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9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UAW는 미국 내 13개 제조사의 30여 개 공장에 약 15만 명에 달하는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노조 결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UAW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러한 13개 회사는 토요타, 혼다, 현대차, 테슬라, 닛산, BMW, 메르세데스-벤츠, 스바루, 폭스바겐, 마쓰다, 리비안, 루시드, 볼보 등입니다. UAW는 이들 회사의 직원 임금 인상률, CEO 임금 인상률, 기업 이익 증가율 등을 비교하며 노조 결성에 대한 직원들의 의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 UAW의 노조 확대 캠페인은 과거에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미국 공장을 줄이고 해외로 생산을 이동시킴에 따라 UAW의 영향력이 줄어든 이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로 세력을 확장하는 시도입니다. 현재 UAW는 미국의 빅3 자동차 회사에 약 14만 5000명의 조합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비자동차 업계까지 합산하면 조합원은 약 40만 명입니다. 한때 UAW 조합원은 약 150만 명에 달하기도 했습니다.

UAW 위원장인 숀 페인은 지난달 미국 자동차 3사와의 파업 끝에 임금 인상 등 근로조건 개선 합의에 이르면서 "2028년에는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지만, 그때는 빅3가 아닌 빅5 또는 빅6과 함께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UAW의 파업과 임금 인상 합의는 이미 미국 내에서 운영 중인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토요타와 혼다는 내년에 미국 공장 노동자의 임금을 각각 9%와 11% 인상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으로 인해 다른 자동차 회사들도 노조 결성을 고려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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