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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들이 인도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도의 풍부한 노동력과 방대한 시장,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이다. 특히 인도 정부는 투자 유치를 위해 인센티브 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진출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외신과 업계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국의 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 AMD는 최근 인도 벵갈루루에 대규모 디자인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향후 5년 동안 4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AMD의 CTO인 마크 페이퍼마스터는 지난 28일 개최된 "세미콘인디아 2023" 행사에서 이같이 발언하며 "이로 인해 약 3,0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사를 미국 실리콘밸리 산타클라라에 둔 AMD는 개인용 컴퓨터부터 데이터 센터까지 다양한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용 그래픽 처리 장치(GPU)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인도 총리인 나렌드라 모디는 이 행사에 참석해 "인도는 숙련된 엔지니어들이 많아서 강점이 된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가장 활기찬 시장인 인도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AMD에 앞서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와 마이크론도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반도체 장비 업체로, 지난달 벵갈루루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엔지니어링 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도 인도 서부의 구자라트에 8억 2,500만 달러를 투자해 D램 및 낸드 등 반도체 테스트와 조립 시설을 건립할 예정이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인도 투자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는 인도 정부가 적극적인 인센티브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이드 인 인디아"라 불리는 이 정책은 인도의 제조업 분야를 지원하고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 진출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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