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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피치, 신용등급 하향에 금융시장 흔들려

미국의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피치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 지 하루만에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다. 다우 지수는 1% 가까이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2% 넘게 하락하여 지난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S&P500 지수 역시 1.4% 가까이 하락하였다.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향후 3년 동안 예상되는 미국의 재정 악화와 국가채무 부담 증가를 암시하는 것이다. 미국 정치권의 부채한도 상향 문제에 대한 대치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개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과 아마존은 각각 1.55%, 2.6% 정도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은 2%대의 약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4.78%까지 하락하였고, 메타와 테슬라도 각각 1.6%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기술주들이 타격을 크게 받은 이유는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S&P500의 11개 섹터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정보기술·커뮤니케이션 섹터였으며, 경기에 민감한 재량소비재 섹터도 1.84% 하락했다. 하락장을 거스르고 상승한 종목은 필수소비재 및 헬스케어 섹터와 같은 안전자산들이었다.

신용등급 하향의 충격이 금융시장에 전해지면서 시장이 하락하고 방어적인 종목으로 투자가 집중되었다. 그러나 미국의 정치인들과 월가의 전문가들은 의외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 등은 현재 상황에 대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미국이 이번 하락을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게 잘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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