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미국-베트남, 희토류 협력 강화…탈중국 공급망 구축 나선다

미국이 희토류 세계 2위 매장국인 베트남과 희토류 공급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는 중국이 요소나 마그네슘 수출을 중단할 때에 대비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의 핵심 대안으로 볼 수 있다.

미국과 베트남은 양국 관계를 가장 높은 단계인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등 미국 대표 기업들도 베트남 투자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특히, 희토류 생산에서 베트남의 역할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보반트엉 국가주석과 팜민찐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 이 전날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푸쫑 공산당 서기장을 만나 포괄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관계를 격상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베트남은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권력을 분점하는 체제를 갖고 있다.

양국은 2013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이후 전략적 동반자 단계를 건너뛰고 한 번에 외교관계를 두 단계 높이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국가는 한국, 인도, 러시아, 중국 외에는 없다.

양국은 가장 높은 외교관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반도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토류 공급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맺은 것이다. 이를 통해 베트남을 탈중국 공급망의 대표 국가로 육성할 계획이다.

베트남은 희토류를 비롯하여 석탄, 철광석, 주석, 구리 등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희토류 매장량 기준으로는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배터리 원료로 사용되는 니켈과 망간 외에도 다양한 광물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이 베트남의 장점이다.

미국과 베트남의 희토류 공급 협력 강화는 중국의 수출 중단시를 대비한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베트남은 탈중국 공급망의 중요한 대안으로 주목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