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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의 기술주 매수량이 한도에 다다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대형 기술주들이 차지하는 비율이 규제한도에 도달하여 더 이상 이들 종목을 사들일 수 없게 되었다. 이러한 규제는 미국에서 분산형으로 분류되는 펀드들에게 적용되는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피델리티의 콘트라펀드(Contrafund)는 지난 5월 말 메타, 벅셔해서웨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주식을 추가 매수할 수 없었다. 해당 종목들이 콘트라펀드 전체 자산의 32%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콘트라펀드는 피델리티의 대표 뮤추얼펀드 상품으로 약 1,080억달러(약 136조50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유사한 시기에 블랙록의 기술주 중심 투자 펀드(Technology Opportunities Fund)도 애플, MS, 엔비디아 주식의 매수가 제한되었다. JP모간의 라지캡(대형주) 투자 전용 뮤추얼 펀드(Large Cap Growth Fund) 역시 MS,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 아마존 주식의 보유 한도를 넘어 매수 요청이 차단되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의 증시 랠리를 고려하면 대형주를 추종하는 다른 펀드들도 기술주의 보유 한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분산형으로 등록된 뮤추얼펀드들이 상품 구성 당시 하나의 종목에 대한 지분 비율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이상이었던 경우 25%를 초과해서는 안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을 어기게 되면 펀드는 분산형으로 등록할 수 없게 된다. 이러한 규제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대형 자산운용사들은 기술주를 보유할 수 있는 한도를 점검하고 적절한 조정을 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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