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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 50% 급증, 자동차 대리점 재고 늘어나

올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50% 급증했으나 증가율이 둔화된 가운데 자동차 대리점에는 재고가 늘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모터 인텔리전스의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미국 내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만7,330대로 50% 증가했다. 이에 비해 내연기관차 판매량은 10%만 증가했다. 전기차의 신차 판매시장 비중은 1년 전에 비해 5.4%에서 7.2%로 늘어났다.

하지만 올 상반기 전기차 판매량 증가율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휘발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어 전기차 판매가 크게 증가했었다. 그러나 올해는 판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자동차 대리점에는 전기차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콕스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자동차 대리점 주차장에 있거나 이동 중인 전기차는 6월 말 기준으로 9만대로, 전년 대비 4배나 증가했다. 이는 최근 전기차 판매 추이를 고려하면 전체 자동차의 미판매 재고인 51일분보다 많은 양이다.

월스트리트 저널는 전기차 판매량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변수는 가격 인하였다고 지적한다.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약 60% 점유율을 갖고 있는 테슬라는 올 상반기에 모델에 따라 전기차 가격을 14~28%까지 인하했다고 전했다. 또한 테슬라와 경쟁하는 포드의 무스탕 마하-E는 올해 5월까지 7~15% 정도의 가격 인하를 실시했다. 이에 따라 포드의 전기차 판매가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시장의 판매 증가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 대리점에서의 재고 증가는 전기차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의문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동차 제조사들과 대리점들이 재고 관리와 수요 예측을 보다 정확히 수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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