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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분기 GDP 성장률 2.4%, 소비와 민간 투자 수준 높아

미국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2.4%로 발표되었다. 이는 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으로 기대치(1.8%)를 크게 웃돌았다. 이로써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고성장 속 물가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강화되고 있다. 최근 긴축 정책이 진행되었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아지고 있어서다.

미국 경제가 역대급 긴축에도 이처럼 강한 성장세를 보이는 핵심 요인으로는 견조한 소비, 왕성한 설비투자, 빅테크의 경쟁력 등 세 가지가 꼽힌다. 미 상무부는 이날 2분기 GDP를 발표하면서 소비 증대와 투자 환경 개선이 성장을 떠받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GDP 세부 항목을 살펴보면 미국인들의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개인소비지출은 전 분기에 비해 1.6% 증가했다. 1분기의 4.2%에는 못 미치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2 수준인 만큼 소비 증가가 전체 경제 성장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미국 기준금리가 22년 만에 최고 수준인 연 5.25~5.5%로 올라갔음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줄지 않는 것은 뜨거운 노동시장의 영향이 크다. 지난주(7월 16~22일) 미 노동부에 따르면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1000건으로 집계되어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3.6%로 역대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민간 투자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 1분기에는 전 분기에 비해 11.9% 급감한 민간투자가 2분기에는 5.7% 증가하는 극적인 반전을 보였다.

이러한 경제지표들을 종합해보면 미국 경제가 고성장과 물가안정을 동시에 유지하고 있는 골디락스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다만, 미중 무역분쟁 등 외부 요인들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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