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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가 위축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인플레이션과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미국 소비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계저축의 감소와 노동시장의 냉각으로 인해 내년에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산하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S&P500 재량소비재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가 내년 중반까지 S&P500 전체의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12주간 다수의 애널리스트가 S&P500 소비재 부문의 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것을 반영한 것이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보낸 메모에서 "소비재 기업들의 수익성은 유지되고 있지만 내년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매출 전망치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상무부는 11월 미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들의 예상을 크게 웃도는 결과였다.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등 연말 소비 시즌의 호조가 이러한 결과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미국 소비가 강세를 지속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노동시장의 냉각과 고금리로 인해 가계저축이 줄어들고 신용 여건도 나빠진 상태다. 오랜 기간 강세였던 노동시장이 최근 냉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피어스는 "11월 소매 호조는 전월 소비가 부진해서 나온 결과"라며 "4분기 미국 실질소비지출 증가율은 이전 기간보다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반적으로 내년에는 미국 소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경제의 향후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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