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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황금시대를 열었던 미국 드라마들인 맥가이버, 에어울프, 전격 Z작전. 이들 작품은 30여 년 전 40대 이상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수작이다. 그 중에서도 전격 Z작전은 특별한 존재감을 지니고 있었다. 검은색 스포츠카 키트는 주연 역할을 맡아 인간과 소통하며 자율주행하는 차로, 당시에는 꿈 같은 존재였다. 주인공과 함께 악당을 물리친 키트는 1980년대 중후반 한국에서 미드 황금시대를 열었다.

하지만 이제는 영화와 드라마 속에 등장했던 자율주행차가 현실에서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구글 계열인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 소속 크루즈 등 자율주행 기술 전문 기업이 자율주행 택시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이들 택시는 키트와는 조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있다. 갓을 연상시키는 대형 라이다(LiDar) 장치가 지붕에 장착되어 있고, 전후면에는 다수의 카메라가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도로에서는 일반 차량과 자연스럽게 어울려 다니는 모습을 보여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호출하고 타는 것은 특별한 일상이 되었다.

또한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는 디자인이 투박하고 품질이 떨어진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기술의 힘으로 전기차 시장에서 맹주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슬라 차량에는 기본적으로 오토파일럿이라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장착되어 있어서 다른 완성차 업체의 기능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지어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이라는 이름으로 레벨3(조건부 자율주행)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인 FSD를 차주들에게 판매하고 있는데, 이 기능은 미국에서 신호를 인식하고 좌우회전까지 스스로 할 수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차주들에게 신세계를 경험하게 한다는 말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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