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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재 가운데 한국 기업들만 희생양 될까봐 우려

미국과 중국의 대립으로 한국 기업들이 당혹스러운 상황에 처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 여파로 한국은 고스란히 영향을 받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11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ICT 산업 전체에서 중국 시장으로의 수출액이 36.5%나 줄었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발표가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내일부터 중국이 갈륨과 게르마늄, 화합물 등 반도체용 핵심 소재에 수출 통제 조치를 부과할 예정이다. 한국은 지난 5년간 갈륨 수입량의 52.0%와 게르마늄 수입량의 87.5%를 중국에서 들여왔으며, 중국의 통제가 더욱 확대될 경우 악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중국과의 거리를 둘 수 없다. 중국은 국내 반도체 업계의 최대 수출국이자 생산기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에 공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은 전체 낸드플래시 생산의 약 40%, SK하이닉스의 우시 공장은 D램 생산의 절반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의 메모리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배제할 수 없는 시장이자 생산기지"라며 "이미 투입된 고급 기술과 자금을 중국에서 빼내기도 어렵다"고 언급했다.

한국 기업들은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한 악영향을 겪으며, 중국과의 거래에 대한 난처한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있다. 거대한 중국 시장이 문을 닫고 있지만, 한국 기업들은 뚜렷한 대응책이 없는 상황이다.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을 탐구하고 있으며, 양국 사이에 낀 한국 기업들만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은 어떠한 대응책을 마련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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