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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소리 합창단: 눈부신 음악의 황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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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12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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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빛소리 합창단, 시각장애인의 힘으로 음악의 세계에 빛나다

지난 9일 오전, 단원 스무명이 전부 시각장애인인 물빛소리 합창단 연습실을 찾았다. 이들은 눈빛으로 대화하고, 소리로 음악을 만들며 특별한 세계를 보여주었다. 모두가 사전 조율된 만남이었지만, 나에게는 행운으로 다가왔다.

연습실 안은 활기차게 울려퍼졌다. 이날은 인터뷰와 사진 촬영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단원들은 복장에 신경을 쓰고 장식적인 화장을 하였다. 그들의 얼굴에는 흰 빛이 반짝이며 광채를 내비친다. 들뜬 듯한 모습이 단원들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어떤 단원은 진한 화장을 한 언니를 보며 "언니는 화장을 해야 빛날 수 있는데, 우리는 자체 발광체질인데" 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들은 오랜 동안 함께해온 동료처럼 보여 팀워크와 우정이 눈부시게 느껴졌다.

악보는 연습실에 없었다. 시각장애를 가진 단원들은 악보를 볼 수 없기 때문에 모든 멤버들이 3~4분 정도의 곡의 음정과 박자를 외워서 연습한다. 지휘자는 새 곡을 배울 때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 파트별로 음을 녹음하여 단원들에게 전송한다. 이날은 발성 연습을 10분 정도 진행했고, 영국 작곡가 존 러터의 곡 음악은 항상 너의 곁에를 부르기로 결정했다. 피아노의 전주가 감미로웠다. 하지만 계절은 시시때때로 변하고를 부르는 여성 단원들의 목소리가 더욱 감미로웠다. 이 노래가 단원들을 위해 작곡된 것인지 의심스러울 정도였다. 이어서 모든 추억은 지나가 버리고를 부른 남성들의 저음은 이탈리아 성악가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노래는 클라이막스를 향해 나아갔다. 좋은 시간은 마술처럼 보이네, 네 삶 속의 노래처럼에서 남성과 여성의 화음이 어우러질 때, 황홀한 감정이 전해져왔다. 단원들은 음악에 몰두하며 박자에 맞춰 몸을 흔들었고, 미소를 지으며 음악을 만끽했다. 그들의 표정을 보면 가슴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이 뜨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혼자서 듣기 아쉬운 노래였다. 만약 한 곡을 더 부르게 된다면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을 것이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내달로 1년을 맞이한다. 시각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이 특별한 합창단은 그들의 힘과 열정으로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이들은 시각적 한계를 넘어서며 음악이라는 언어로 누구보다 진심을 전하고 있다. 물빛소리 합창단은 음악의 힘으로 우리에게 희망과 감동을 선사해주는 보석 같은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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