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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업 루닛이 뉴질랜드의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루닛은 미국에서의 매출을 높이고, 미국 내 AI 솔루션 판매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닛은 14일에 이사회를 열고 볼파라 지분의 100%를 약 2525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 가격은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의 전일 종가 기준 주당 0.78호주달러에 47.4%의 프리미엄이 붙인 금액이다. 이번 인수로 루닛은 외부 차입 등을 통해 볼파라의 인수자금을 충당할 예정이다.

볼파라는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유방암 검진에 특화된 AI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미국의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시장에서 약 42%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볼파라는 약 14개의 유방암 검진 관련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제품인 볼파라 덴서티(Volpara Density)는 유방 조직의 밀도를 정량화해서 유방암 위험 평가에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다. 이 제품은 2차원 유방촬영술과 3차원 유방단층촬영술에서 모두 유방 밀도에 대한 객관적인 측정값을 제공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루닛은 미국 시장에서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루닛은 이후 볼파라를 호주시장에서 상장 폐지하고, 자원 효율화와 사업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최종 합병은 약 3~6개월의 시간을 거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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