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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식·의약용 화학 소재 글로벌 1위 도전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용 화학 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향한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5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여 연구개발(R&D) 인프라를 강화하고, 식·의약품 화학 소재에서 기술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정밀화학은 중국 석유화학 기업의 증설로 인해 범용성 석유화학 제품의 시황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소재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인천공장의 식·의약용 셀룰로스 유도체 생산라인을 증설하기로 결정했다. 초기에는 390억원을 투자하여 연 3000톤의 생산 규모를 했지만, 이번 증설을 통해 연 6000톤으로 두 배로 확대하였다. 2025년에 생산라인이 완공되면 롯데정밀화학은 식·의약품 화학 소재 분야에서 생산 규모 기준으로 글로벌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 분야에서는 미국의 IFF가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롯데정밀화학은 2위, 일본의 신에츠가 3위로 톱3을 이루고 있다. 스페셜티 분야는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중국 기업들이 쉽게 진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롯데정밀화학은 서울 마곡동에 위치한 롯데중앙연구소 내 연구 인프라를 확장하기 위해 5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연구실로 사용 중인 8층의 일부분만 사용하고 있는 상황인데, 내년까지 2층과 지하 등에 설비를 새로 설치할 예정이다. 현재 66명인 연구 인력을 2030년까지 300명으로 늘리기로 계획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롯데정밀화학은 친환경 소재 매출을 지난해의 4928억원에서 2030년에는 3조원으로 확대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식·의약품 셀룰로스 유도체는 알약을 코팅하여 약효 지속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는 부형제인 애니코트 등이 있다. 롯데정밀화학은 이번 증설과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식·의약용 화학 소재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1위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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