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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유가 상한제에도 불구하고 원유 판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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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11-07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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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원유 수출, 경제 제재에도 늘어나다

러시아가 서방의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이 지난 연말 도입한 러시아 유가 상한제가 실효성을 잃고 있다는 지적이다.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10월 러시아가 석유 및 천연가스 판매로 거둔 세금 수입이 1조6350억루블(약 22조9390억원)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는 9월의 7399억루블보다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서는 25% 이상 증가했다. 이는 러시아의 에너지 관련 수입이 급감했던 연초와 상황이 달라진 모습이다.

G7과 EU, 호주는 지난해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을 배럴당 60달러 이하로 제한하는 상한제를 시행해 왔다. 석유 판매 수입이 러시아의 전쟁 자금으로 쓰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러시아가 제재를 부과하지 않는 국가에서 러시아 원유를 실어 나르면서 유가 상한제 효과가 약화했다는 지적이다.

원자재 분석 부문 대표는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는 설계대로 작동했지만, 이제는 더 이상 쓸모 없어졌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제재를 부과한 국가들 제외한 국가에서 러시아 원유를 실어 나르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을 운영해 원유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경제대학에 따르면 러시아는 9월 기준 180척의 유조선으로 구성된 그림자 선단을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달 국제유가가 중동의 지정학적 우려로 배럴당 90달러선을 웃돌자 차익을 누리려는 업체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원유를 사들이는 최대 고객은 중국, 인도, 튀르키예 등이라고 전했다. 현재 러시아 원유 수출의 절반 이상이 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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