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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피더스, 반도체 생산에 가망성을 보이나 성공 가능성은 낮다

2027년부터 2nm급 최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겠다고 발표한 일본의 민관 합작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는 대체적인 평가에 따르면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라피더스가 성공을 점칠 만한 요인도 존재한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전폭적인 지원이다. 최첨단 반도체 생산에는 네덜란드 ASML이 독점 생산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가 필수적이다.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EUV 장비 주문량도 증가하는 가운데 ASML의 연간 생산량은 50대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와 TSMC가 EUV 장비를 확보하기 위한 접촉을 시도하는 등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하지만 라피더스는 생산기술과 공장이 없는 상태에서도 이미 두 대의 EUV 장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라피더스에 기술을 제공하는 벨기에 imec이 ASML과 공동개발한 EUV 노광장치를 우선 공급함으로써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라피더스는 기존 일본 정부가 주도한 산업재편과의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본 기업들은 기술력을 과신하여 독자성을 고집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로 인해 세계적인 흐름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사례는 수십 년 동안 계속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라피더스 프로젝트는 NEC와 기오시아 등 일본 기업들이 참여하여 협력 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이러한 갈라파고스화의 함정을 피하여 성공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라피더스의 경쟁력에는 여전히 미지수가 존재하지만, 미국과 EU의 지원, 벨기에 imec의 기술 공급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존재한다. 이에 따라 라피더스의 도약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2027년부터의 라피더스의 도전은 일본 반도체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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