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투자, 방정식과 닮은 것. 외부 환경이 미지수에 따라 성공과 실패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비대면 시대를 이끌던 코로나19가 물러가며, 전쟁과 유동성 위기가 동반됐다. 성장세를 보였던 플랫폼 기업들도 갑작스럽게 자본의 거부감을 마주했다. 세계적인 투자사 a16z의 수장 마크 앤드리슨은 아메리칸 다이나미즘을 내세워 첨단 제조업에 힘을 싣고 있다. 이는 10년 전에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다라는 그의 주장과 대조적이다.

코로나 백신과 함께 한계를 드러낸 것은 정보화 시대의 자유로움이었다. 백신 생산국들은 수출을 제한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이에 따라 자국 이기주의와 기술패권주의가 강조되었고, 첨단 제조업이 국익의 중추적 역할을 맡게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하드웨어 중심의 딥테크 스타트업은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25년까지 글로벌 딥테크 투자가 1400억 달러(약 182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딥테크 스타트업을 초기에 발견하고 투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기존의 소프트웨어 중심 IT 스타트업은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실시간으로 탐색하며 성장하는 방식 때문에 투자사들이 주목하기 쉬웠다. 초기부터 최소 기능 제품(MVP)을 만들어 고객의 반응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시장 적합성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회사의 지표와 가치는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점진적인 성장 곡선을 그리게 된다.

반면에 딥테크 스타트업은 초기에는 상대적으로 성장이 둔화되다가 어느 시점을 지나면 급격히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