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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제품의 대세인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2000년대 초중반에 가장 인기 있었던 제품은 디지털카메라와 MP3 플레이어였습니다. 이들 제품은 가격이 비교적 저렴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년층부터 청소년까지 용돈을 모아 구매하는 대열에 합류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 이후로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인해 매대에서 밀려났습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이 대거 등장함에 따라 디지털카메라와 MP3 플레이어뿐만 아니라 피처폰, 내비게이션 기기, 전자사전과 같은 다른 전자제품들도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온라인 메신저와 게임기도 이러한 추세에 휩쓸려 사라지고, 오프라인 매장의 업황 역시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이 단일 제품이 특정 영역의 제품을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여러 품목의 제품군을 동시에 밀어내는 현상은 산업계에서 가끔씩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최근 뉴욕증시에서는 식음료 및 유통 관련 종목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52주 신저가로 밀려나가고 있으며, 제과, 식품, 주류 업종 대표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월마트와 같은 유통 업체와 건강관리 업체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유통 및 식음료 분야를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종의 출현으로 투자자들에게 공포를 안겨주고 있습니다. 위고비, 오젬픽과 같은 식욕억제제가 이러한 현상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에서 개발한 제품으로, 월간 투여 비용이 200만원에 육박하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나 모델 킴 카다시안과 같은 인물들의 다이어트 비결로 입소문을 타며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월마트 CEO인 존 퍼너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식욕억제제를 복용한 사람들이 식료품 쇼핑을 줄이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이 위협으로 등장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도 지난 8월 보고서를 통해 "복용자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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