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사람들은 익숙함과 낯익음에서 편안함을 느낍니다. 같은 언어, 같은 사투리, 같은 음식, 같은 공간은 낯익음을 만드는 요소입니다. 하지만 낯설음은 불편함을 초래합니다. 낯설음은 거부감을 일으키고, 그 거부감이 커지면 차별이 따라옵니다. 차별은 틀리다라는 개념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선악이라는 이분법적 가치 판단에 따라 틀리다는 평가를 받는 존재는 그 가치를 상실하게 됩니다.

하지만 틀리다라는 개념과 혼동되어 사용되고, 때로는 같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사실은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다르다입니다. 다르다는 틀리다와 달리 옳고 그름의 분별에서 벗어나며, 존재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틀리다는 닫혀 있는 이분법적 사고를, 반면에 다르다는 열린 사고를 나타냅니다. 틀리다는 차별이고, 다르다는 차이입니다.

사실 익숙함은 편하지만 설렘을 주지 못합니다. 그러나 차이를 인정한다면 낯설음은 설렘을 선사합니다. 낯설음은 누군가에게는 익숙함이자 낯익음이 될 수 있습니다. 낯설음 속에서 낯익음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프랑스의 진미로 꼽히지만 한국인들이 쉽게 다가가기 어려워하는 푸아그라(거위 간)나 에스카르고(식용 달팽이)는, 순대 친구인 돼지 간, 소라, 고동과 닮았습니다. 같으면서도 다른 존재인 것입니다. 이는 틀린 것이 아니라, 단지 다른 것 뿐입니다.

푸조는 틀리다 대신 다르다를 추구합니다. 동등한 위치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차별을 대하는 것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는 사고방식을 가져갑니다. 이는 서로 다른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다르다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와 배려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이는 푸조가 추구하는 방향입니다.

추천

0

비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