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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은행, AI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예방 시스템 도입
은행권 최초 보이스피싱 24시간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
농협은행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보이스피싱 예방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은 보이스피싱을 24시간 상시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구축한 후, 연말까지 AI가 고객의 위치 정보 등을 분석하여 보이스피싱을 사전에 예방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최근 보이스피싱 수법이 점점 지능화되는 가운데 AI가 금융회사의 소비자 보호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은행은 AI 기술을 활용한 전기통신금융사기 의심계좌 모니터링 신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 시스템은 고객의 금융거래 패턴, 자금 흐름, 오픈뱅킹 변경 내역 등 금융과 관련된 정보 뿐만 아니라 고객의 위치정보, 스마트폰 앱 내 악성 또는 원격 앱 설치 여부 등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보이스피싱 의심 거래를 감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개발 중인 신시스템은 올해 내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시스템에는 AI가 데이터를 자체적으로 학습하는 딥러닝 기능도 도입될 예정이다. 범죄 수법이 점점 교묘해지더라도 축적된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시스템의 보이스피싱 예방 성능을 실시간으로 강화할 수 있다고 농협은행은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4월 은행권에서 최초로 보이스피싱 의심 계좌를 연중무휴 24시간 모니터링하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모니터링 전담 인력을 기존 8명에서 17명으로 늘렸다. 이는 보이스피싱 일당들이 은행의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심야에 돈을 분할해 인출하는 수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책이었다. 24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농협은행은 올해 상반기에만 31억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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