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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80대 프랑스 노부부가 헐값에 판 나무 가면이 억대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법원은 그들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일간에 따르면 알랭(88)과 콜레트(81) 부부는 중고상에게 판매 취소 소송을 제기했지만, 이 소송에서 패소하였습니다. 법원은 부부가 작품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 부부는 2021년 9월 다락방을 정리하다가 나무로 만든 가면을 발견하였습니다. 이 가면은 알렉상드르 부부의 아버지가 아프리카 식민지 총독 시절에 입수하여 자손에게 물려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알랭은 이 가치를 알아보지 못하고 쓸모없는 부적으로 여겨 150유로에 팔아넘겼습니다.

하지만 부부는 지난해 3월 신문 기사를 통해 충격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신문에는 부부가 팔아넘긴 가면이 아프리카 가봉의 팡족이 만든 희귀한 은길 마스크(Ngil Mask)로 소개되었고, 경매에서 약 60억원에 낙찰되었던 것이었습니다.

이 가면은 파블로 피카소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등 거장들에게 영감을 주었던 20세기 초 아프리카 부족의 가면으로, 전 세계에 10개 정도만 남아있는 희귀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분개한 알랭 부부는 중고상이 가면의 가치를 알면서도 헐값에 팔아가는 등 자신들을 속였다며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중고상은 가면의 가치를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하여 최초 경매가인 약 4억2900만원을 보상하겠다는 제안을 했지만, 알랭 부부는 거부하고 소송을 진행하였습니다.

프랑스 법원은 중고상이 노부부를 속였다는 것이 아니라 부부 자신이 작품의 가치를 파악하지 못한 잘못이 있었다고 판단하여 법적인 지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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