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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후 빅밴드: 국내 모던 재즈의 진화를 이끌다

한국의 음악 씬에서도 순수 예술을 지향하는 빅밴드 음악이 활성화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김영후 빅밴드는 베이시스트이자 작곡가 겸 편곡가 김영후의 리더십 아래 멋진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첫 음반인 <범인류적 유산>은 여러 재즈 평론가들로부터 그해의 필청음반으로 꼽혔으며, 2023년 한국대중음악상에서도 최우수 재즈 연주음반 후보로 선정되었다.

김영후 빅밴드는 CJ문화재단의 후원을 받아 2021년에는 CJ 아지트에서 단독공연을 가졌으며, 올해에는 자라섬 재즈페스티벌에서도 초청되었다. 그리고 다가오는 12월에는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소월아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가진다.

아직 재즈 빅밴드 음악이 국내에서 생소한 상황에서도 김영후 빅밴드는 단 한 장의 음반 발표와 함께 많은 관객과 평단, 문화기관들의 지지를 받으며 국내 모던 빅밴드의 수준과 국내 재즈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직관을 결합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클래식 오케스트라 음악은 다양한 악기들이 전달해 주는 미묘한 뉘앙스를 라이브로 접할 때에야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것처럼, 모던 재즈 빅밴드의 연주도 라이브로 경험해야 짜릿하고 강렬한 감정을 전달받을 수 있다. 이에 김영후 빅밴드의 연주는 재즈 클럽에서 듣는 소 편성 연주와는 차원이 다른 풍성하고 가슴 벅차오르는 경험을 선사한다. 특히 재즈의 즉흥성을 고려할 때 라이브로 감상해야만 그 진수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공연이다. 국내 재즈 평론가들이 이들을 극찬하는 이유를 이제 직접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김영후 빅밴드는 현대적이고 세련된 완성도 있는 빅밴드 사운드를 선보인다. 그들의 음반 <범인류적 유산>은 언어와 기록을 통해 인류의 공유된 유산을 쌓아온 것을 담은 작품이다. 지금까지 생소했던 국내의 모던 재즈 빅밴드 음악이 김영후 빅밴드를 통해 어디까지 진화해왔는지, 또한 국내 재즈씬의 미래는 어떠한지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지금까지의 평가와 기대치를 충족시키는 이 공연을 꼭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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