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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화성에 두 번째 PBV 전용 공장 신설 추진
기아자동차가 경기 화성에 두 번째 목적기반차량(PBV) 공장을 신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미 진행 중인 세계 최초 PBV 전용 공장에 이어 추가 생산시설을 건설해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로써 기아는 급성장하는 PBV 시장에서 2030년에는 세계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새로운 PBV 전용 신공장이 건설되면 기아 화성 공장은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 단지인 현대자동차의 울산 공장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의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다만 세부 안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반발 가능성은 고려해야 할 변수이다. 이미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최종 결렬을 선언한 기아 노조는 PBV 신공장 신설 제안에 대해 부지 확보와 외주화 가능성 등을 문제 삼고 있다.

기아는 올해 임단협을 진행 중인 가운데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방안으로 화성에 대형 PBV 전용 신공장을 노조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5년부터 생산이 확정된 중형 PBV(코드명 SW)에 이어 2028년부터는 대형 PBV(코드명 LW)를 새 공장에서 양산할 계획이다. 새 공장은 현재 화성 공장 단지(오토랜드 화성) 내 소재 공장 부지에 건설될 예정이다.

만약 기아가 새 공장 건설을 확정하게 된다면 PBV 전용 생산 시설로는 두 번째가 될 것이다. 기아는 지난 4월부터 화성 공장 내 9만9000㎡ 부지에 1조원을 투자하여 국내 첫 전기차 공장이자 세계 최초의 PBV 전용 공장을 건설 중이다.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최대 15만 대 규모의 중형 PBV를 생산할 예정이다. 기존의 1~3공장에서는 내연기관차를 생산하거나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병행하여 생산하고 있지만, 새로운 공장에서는 전기 PBV만을 생산할 예정이다.

기아가 화성에 두 번째 대형 PBV 전용 공장을 건설하는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기아가 급변하는 PBV 시장에 미래적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노동조합과의 세부 협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적절히 해결하여 원활한 공장 건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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