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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중앙은행들이 금 매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에 따라 세계 금 가격과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 사이의 관계가 변동되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예전에는 현금 가치가 상승하면 금 가격이 하락하는 역의 상관관계가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원리가 어긋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 미국 시장에서는 금과 현금 사이의 역의 상관관계가 약화되었다고 보고되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던 국채 금리와 함께 금 가격도 1년 동안 약 18%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10년 만기 물가연동국채(TIPS) 금리는 최근 2.11%를 기록하여 2009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찍었다. 이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을 제거한 값으로, 물가 상승분을 고려하지 않아도 금 가격과 현금 가치가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0.09% 하락한 1트로이온스당 1923.7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 대비 18.2% 상승한 값으로,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도 12월물 금 선물 가격이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은 수준인 1트로이온스당 1945.6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러한 변동은 금과 달러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는 금에 대한 시장 평가가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리가 하락하거나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방어를 위해 투자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 가격이 하락하며 이자 수익을 창출하지 않는 금 수요가 줄어들게 된다.

이와 관련하여 트레이딩 업계에서는 이러한 변동에 적응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과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금과 현금 사이의 이전과 다른 관계를 고려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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