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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후테크 벤처투자 89% 증가…국내 벤처투자업계도 투자 증가 필요

세계적으로 벤처투자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 전년 대비 글로벌 기후테크 벤처투자액은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벤처투자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맞춰 투자를 늘리고 기후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활발히 지원하고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6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서울대학교 기후테크센터, 대한상공회의소가 공동개최한 기후테크 포럼에서 임팩트 투자 전문 벤처캐피탈(VC) 인비저닝파트너스의 제현주 대표는 이같은 내용의 기후테크 투자동향을 발표했다.

제 대표는 홀론아이큐(Holon IQ)의 조사결과를 인용하며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는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후테크 벤처투자액은 226억달러(31조원)에서 2021년에는 370억달러(50조원)로 68% 증가했으며, 2022년에는 701억달러(95조원)로 전년 대비 89% 늘어났다.

기후테크 투자의 전체 벤처투자에서의 비중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에는 기후테크 투자가 전체 벤처투자의 16.9%를 차지하며, 2021년의 5.8%보다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반면에 전체 벤처투자액은 고금리 등의 여파로 인해 2021년 6384억달러에서 2022년 4151억달러로 오히려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제 대표는 "지난해와 같이 자본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기후테크의 성장률은 꾸준히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제 대표는 "이러한 흐름에 따라 유수의 기업과 투자자들이 기후테크에 큰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며 "빌 게이츠의 기후테크 전문 VC인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BEV)는 펀드 규모를 22억달러까지 늘렸으며, TPG, 블랙락, 테마섹, 제네럴아틀라틱 등 글로벌 투자기관들도 기후테크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후변화 문제와 녹색성장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기후테크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벤처투자업계도 글로벌 흐름에 뒤처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관련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육성하는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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